시멘트 블록 사이에서 자라는 이름 모를 식물

얼마 전 일과 시간에 잠깐 머리를 식히러 나와서 잠깐 산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느 대 도시의 좁은 골목길처럼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주차된 차 사이로 노란 꽃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잘못 보았다고 생각하였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참외인지 오이인지 잘 모르겠지만 덩굴식물인데 아직 어린 상태였습니다. 앙증맞은 노란꽃이 여러 송이 피어 있었는데 놀랍게도 0.5mm 너비의 시멘트 블록 사이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아마 근처 가정집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내놓은 것에서 씨앗이 그 사이로 들어가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지만 살려고 하는 의지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그만 틈에서 자라고 있는 이름모를 식물을 보고 느낀 점이 참 많았습니다. 나 자신의 상황을 주변과 비교하며 스스로 환경과 조건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어진 환경을 불평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었지만 또 다른 욕심을 추구하기 보다는 마음에 담아두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메마른 시멘트 블록 사이에서 예쁜 꽃을 피운 그 모습은 내 마음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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