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낙서장

모교와 짜장면

얼마전 친구와 함께 다니던 모교(고등학교)에 잠깐 가게 되었습니다.

가게 된 동기는 친구가 학교 근처에 있는 중국음식점의 짜장면이 생각난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학교 근처에 오랜만에 가 보았더니 정말 너무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국음식점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아마 주인이 바뀌었을거라는 대화를 하면서 들어갔는데 주문을 받는 아저씨의 모습이 낯이 익어 보였습니다.

드디어 짜장면이 나와서 맛을 보았는데 예전의 그 맛이었던 것 같았습니다.물론 양이 엄청나게 많은 것도 그대로 였습니다.

다 먹고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주인 아저씨가 ‘오랜만이지?’ 하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씀인가 했는데 어쩐지 낯이 익다며 짜장면 값을 깍아주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그 중국음식점에서 많이 사먹은 것은 아니지만 왔던 것을 기억을 해 내는 주인 아저씨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아마 저와 친구가 오랜만에 모교에 와서 둘러보고 옛날 생각을 하면서 짜장면을 먹는다는 것을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모교를 둘러보면서 여러가지 지나간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좋은기억 좋지않았던 기억들…

하지만 뒤돌아 보니 학창시절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도심에서의 개구리 울음소리

얼마전 비가 내리는 밤에 길을 가고 있는데 긴 모양으로 만들어진 공터에서 개구리 울음소리가 났습니다.

그곳에는 주변 사람들이 임의로 밭을 만들어서 작물들을 재배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 근처에서 개구리가 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 두마리가 아니고 여러마리가 우는 것 같았습니다. 개구리 울음소리를 꽤 오랜만에 들어보아서 그런지 참 좋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도시 한 가운데서 특별한 웅덩이도 없는데 살아가는 것을 보면 안스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살아있는 생명은 참으로 강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계속 개구리의 정겨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