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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

오랜만에 대학시절 동기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거의 10년 만에 보는 동기가 있었습니다. 저를 보고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그 동기도 얼굴에 살만 조금 붙었지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학생 시절 또 다른 동기의 근황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겉 모습은 조금씩 변해갔지만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나이를 잠시 잊고 그 때의 나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전공을 살려 나간 동기도 있고 그렇지 않은 동기도 있었지만 모두 열심히 자기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종사하고 있는 일이 모두 달라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도 자주 못하고 연말에야 겨우 만났지만 같이 있는 시간은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배려

출근 시간 버스에 올랐는데 운 좋게도 빈 자리가 있어서 앉게 되었습니다. 두 개의 좌석이 붙은 자리의 창가 쪽으로 앉게 되었는데 건너편 자리 쪽을 보니 한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두 개의 좌석이 붙은 자리의 안쪽으로 앉고 창가 쪽은 비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사람이 많았지만 빈 자리에 아무도 앉지 않았습니다. 아니 앉지 못한 것을 수도 있겠네요.

바깥쪽에 앉아 있던 사람이 비켜주어야 안에까지 들어가서 앉을 수 있는데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창가 쪽으로 앉았더라면 내릴 때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오기가 불편하지만 또 다른 사람이 편하게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귀찮으니까 바깥쪽에 앉은 것 같았습니다.

조금의 배려가 아쉬웠습니다. 물론 나 자신도 귀찮을 때가 있지만 옆 자리에 다른 사람이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의 편안함과 이익이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도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