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낙서장

새학기의 설레임

근처의 쇼핑센터에 물건을 사러 가는 도중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옆을 보니 여고생으로 보이는 몇명이 참고서로 보이는 책을 들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참고서 표지를 보니 나의 고등학교 시절에 보았던 참고서와는 다르게 디자인도 세련되어 보였습니다. 그 여고생들의 모습을 보며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기대에 들뜬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엔 친구들과 참고서를 사러 많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끼리 싼 곳이 소문나서 버스를 타고가 참고서를 여러권 구입했었습니다. 아마 그 때의 마음이 오늘 보았던 여고생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았을 것 입니다.

다시 고등학교 때의 새학기를 맞을 수는 없지만 잠시나마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마음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까막눈이 된 기분

얼마전 어머니께서 일본에서 수입된 밤깍는 칼이라며 조그마한 도구를 사 오셨습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설명이 일본어로 되어 있었습니다. 칼의 모양으로만 보아서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잘 몰라 사용방법을 보았으나 해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아 답답하였습니다.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인터넷 사전과 옥편을 찾아서 간신히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앞이 확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 할머니께 여쭈어 보았더니 글을 배우지 못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글을 배우지 못한 한이 이런것일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난 참 행복하구나…

아직도 문맹률이 높은 나라도 많다고 하는데 글로 남의 생각을 알수있고 나의 의사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큰 행복이라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