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보관물: Toughman

아파트 내집마련 경험담 – 내집마련 결심

제가 작년에 아파트를 마련하게 되었는데 2013년 연초에 목표로 삼았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아파트 내집마련! 정말 설레는 말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 과정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별 것 아니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처음 집을 마련하시는 분에게 경험하고 느낀 것을 공유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파트를 사겠다고 마음먹고 실제 매매까지의 과정을 써 볼까 합니다.

제가 적은 내용 중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반년 정도 지나서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도 감안하셔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에서 대략 5년 동안 원룸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시내에 있어서 이동도 편하고 생활하는 것에 불편한 것은 크게 없었지만 ‘이대로 계속 월세를 내면서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나간 임대료를 계산해 보니 상당한 금액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에는 전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거의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남의 손에 쥐어주게 된다는 점이 저는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물론 아무 문제가 없으면 다행이지만 잘못되면 금전적/정신적 손실이 엄청나게 발생하게 되어 회복할 수 없는 정도까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세는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나중을 위해 집을 장만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제 상황에서 살고 싶은 지역 몇 군데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로 파악해 보았습니다. 서울에 집을 장만할 정도의 경제력은 없었기 때문에 배제하였습니다.
그래서 대상 지역이 서울 주변이 되었습니다. 제가 고려하였던 것 중 하나는 본가와의 거리였는데 차로 한 시간이나 한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소요되는 시간은 역시 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길 찾기 기능을 이용해 대략의 시간을 알아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역을 압축했습니다. 사람마다 집에 대한 가치나 생각이 모두 다르므로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너무 시내가 아니고 번화가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는 곳을 원했습니다. 이동하기가 조금은 불편하기는 하여도 조용하게 쉴 수 있는 것에 더 무게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집을 산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많이 올라서 팔 때 이득을 보자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오르면 좋겠지만 예전처럼 오를 것이라고는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고 다만 누구의 간섭 없이 편안하게 살 곳을 마련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여 접근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생각으로 지역을 압축하다 보니 두 개의 지역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압축된 지역의 아파트나 빌라의 시세를 포탈사이트를 통하여 대략 파악해 보았습니다. 제가 사려고 마음먹었던 크기의 아파트의 시세를 파악해 보니 대출을 어느 정도 받으면 실제 장만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가능하면 대출은 받지 않으려고 하였지만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모아서 집을 사는 경우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모두 검색 하면서 평균적인 시세를 확인하고 인터넷 지도를 펼쳐놓고 위성사진으로 보면서 주변의 환경도 대략적으로 파악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지도에서 제공하는 길거리 뷰같은 기능을 이용하여 보아둔 아파트 단지나 그 근처를 차를 타고 돌아보는 것처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과거의 사진이고 실제로 보는 것과는 다르지만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또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 부근의 교통편을 길 찾기 기능으로 파악하였습니다. 교통편은 많은지, 운행하는 간격은 얼마나 되는지 그런 것들을 대략 파악하였습니다.

두 지역을 놓고 계속 고민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양쪽 모두 일단 방문을 해 보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쪽은 방문하려고 교통편을 자세히 알아보는데 지하철 역과의 거리가 너무 멀고 다니는 버스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간격도 길어 후보에서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다가 가깝지는 않지만 근처에 제가 별로 원하지 않는 시설이 있어서 고려대상에서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LG전자 통돌이 T2526S0Z

세탁기 설치모습

세탁기 설치모습

세탁기가 없는 채로 생활하다가 빨래를 하기 너무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구매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략의 시세와 용량을 확인해보고 현재 저에게 맞는 제품을 압축하여 실제 대리점 및 전자제품 판매 전문점에 가서 살펴 보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알아본 가격보다 비쌌고 구매 조건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고가인 제품을 사본 적이 없는데다가 세탁실로 들어가는 입구가 세탁기 크기보다 작아서 어떻게 설치를 하여야 하는지 걱정되었습니다. 미리 사다리차 지원 여부와 배송 예정일자 등을 확인하고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배송은 바로 다음날 왔는데 기사님께서 치수를 재 보더니 세탁실 옆 방을 통해서 옮기고 설치해 주셨습니다. 수평을 잘 맞추어 주시고 간단하게 시운전하면서 기능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세탁기 내부

세탁기 내부

실제로 세탁을 할 때는 완전히 조용하지는 않지만 예전 통돌이 세탁기 보다는 조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풀 스테인리스이고 세탁할 때 안쪽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예전 세탁기 보다는 동작하는 방식이 조금은 복잡해 진 것 같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구매 전부터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인데 검은색 계열의 옷에 먼지가 많이 묻어 나온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미 구매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알게 되었는데 어느 정도 예상은 하였지만 생각보다 먼지가 많이 묻어 나왔습니다. 먼지 나는 옷이나 수건은 따로 세탁하라고 되어 있는데 그렇게 따로 세탁을 하는 가정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한번에 세탁물을 넣고 세탁기를 가동할 텐데 보풀을 제거하여 준다는 기능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드럼 세탁기도 사용해 보았지만 먼지가 그렇게 많이 묻어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세탁조를 세척하면 나아진다고 하는데 아직 그렇게 하지는 않아서 개선이 될 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추후 세탁조 세척을 해본 후 세탁을 해보고 결과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외관도 세련되고 세탁 자체는 잘 됩니다. 잘 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