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말농장에 가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열무와 시금치는 새싹이 나와서 잘 자라는데 상추는 이제야 조금 싹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부추도 씨앗을 뿌렸는데 새싹이 나올 생각을 하지 않네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부추는 한해 길러서 먹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뿌리를 캐서 심는 것이 빠르다고 합니다.
잘 자라기 시작하는 열무입니다.
제법 모양이 잡힌 시금치입니다.
모종을 사서 심은 쌈 채소들입니다.
얼마 전 책꽂이에서 전파라는 책자라는 보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펼친 페이지에서 솔개에 관한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솔개의 수명은 약 70년 인데 모든 솔개가 오래 사는 것은 아니고 극히 적은 개체만 그렇다고 합니다.
사람으로 생각하면 갱년기를 잘 넘겨야 오래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부리가 노쇠하고 날개에 살이 쪄서 멀리 높게 날 수 없다고 합니다. 현명한 솔개는 산 정상으로 올라가 거처를 옮기고 며칠 동안 부리를 바위에 부러지도록 쪼아 댄다고 합니다.
그러면 몇 주일 후면 새 부리가 날카롭게 자라난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새로운 부리로 발톱을 뽑아내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새롭게 발톱이 자라나면 살찐 날개 죽지를 물어뜯어 낡은 깃털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고통스런 모든 과정을 견디어내면 예전의 모습처럼 늠름하게 오래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보고 현재 상황에 안주하고 있는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고통스런 변화의 과정을 이겨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솔개의 이야기가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변화하여 나 자신에게 철저해 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