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낙서장

모든 사람은 소중하다…

일요일에 부대안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젊은 사람 모두가 안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이종 사촌 동생이 군 복무를 하고 있어서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기는 했지만 그냥 좀 충격적인 사건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희생된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이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분과 친분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건 자체로 많이 놀라기도 했지만 그 사실을 알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인께는 짧게 위로의 말을 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서너단계만 거치면 모두 아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들을때는 그저 웃어넘겼는데 이런일이 일어나니 정말 맞는 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남의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짧은 시간이라도 만나고 지나치는 모든 사람들이 다시한번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 관계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어떠한 형태로든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소홀하게 대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오랜만에 가본 시골 잔치

오랜만에 시골에서 열린 잔치에 가게 되었습니다. 도회지에서의 잔치라 하면 큰 식당이나 부페 전문 업소에 예약을 해서 친지들을 초대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섞이다 보니 정신도 없고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이야기하기도 분위기가 좀 그렇고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열린 잔치에 가보니 동네 마을회관을 빌려서 여러상에 음식을 차려놓고 손님들이 오면 잔치국수를 내오는 형태로 마련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여럿이 모여앉아 잔치국수를 먹으니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음식이 가지수가 많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것은 빠지지 않았고 맛도 그만이었습니다. 특히 잔치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세그릇이나 비웠습니다. 확실히 부페식당에서 열린 것 보다는 훨씬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화려함 보다는 수수함을 자꾸 찾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한 하루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