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낙서장

점이 닮았다.

TV를 보면서 어머니의 왼쪽 귀 뒤쪽에 점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머니께 왼쪽 귀 뒤쪽에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냐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볼 수 있는 위치도 아니라서 처음 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어머니께서 제 왼쪽 귀를 보시더니 점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이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정말 있다고 하셨습니다. 거울 앞에 가서 귀를 접어 확인해 보니 정말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어머니와 거의 같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우연치고는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어머니의 아들이 틀림없는 모양입니다.

겉과 속

어제 운동을 마치고 간단하게 다과회를 하는 도중에 회원사이에 약간의 말 다툼이 있었습니다.

다툼의 이유가 제 자신은 신경도 쓰지 않고 알지도 못하는 일에 관한 것 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다툼의 주인공은 아니었습니다.

좋은 취지로 말을 시작하게 된 것인데 오해였던 것인지 순간적으로 감정적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분이 평소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였습니다.

순간 같이 모여 있던 분들이 적지 않게 당황했습니다. 잘 아는 분은 아니었지만 점잖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예상 밖의 행동을 하여 많이 놀랐습니다.

험악한 분위기가 수습되고 다과회 자리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고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해야 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또 겉에 드러나는 모습만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커다란 실수를 그 동안 많이 반복해 왔다는 사실에 관하여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사람을 겉 모습으로만 판단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하였는데 자신도 모르게 반대로 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겉 모습보다는 속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즐거워야 할 다과회가 좋지 않게 끝났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