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낙서장

어머니의 마음

근래에 병원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예약쪽 프로그램을 테스트 하다가 실수로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약 취소를 하지 못하고 그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예약을 했는데 오지 않았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알고보니 집에다 전화를 했는데 어머니가 받으셔서 다시 휴대전화로 연락을 한 것이었습니다. 바로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어디가 아프냐고 물으셨습니다. 걱정스런 목소리로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웃으며 아무일도 아니고 아픈곳도 없고 테스트 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도 정말 아픈곳이 없냐고 다시 물으셨습니다. 다시한번 괜찮다고 말씀을 드리고 안심 시켜드렸습니다.

실수로 말미암아 생긴 일이지만 어머니가 얼마나 나를 아끼고 사랑하시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

얼마전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한 아주머니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일상적인 통화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의 말이 끝나면 뒷자리에 앉은 다른 아주머니의 말이 시작되는 좀 이상한 상황이었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같은 버스에 타서 통화를 하는데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두 아주머니의 눈이 마주치자 서로 크게 웃으셨습니다. 저를 포함한 버스안의 승객들도 재미있는 광경을 보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같은 버스안에 가까운 자리에 앉고서도 서로 다른곳에 있는 줄 아는 일을 보고 정말로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을 실감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