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보관물: Toughman

배려

출근 시간 버스에 올랐는데 운 좋게도 빈 자리가 있어서 앉게 되었습니다. 두 개의 좌석이 붙은 자리의 창가 쪽으로 앉게 되었는데 건너편 자리 쪽을 보니 한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두 개의 좌석이 붙은 자리의 안쪽으로 앉고 창가 쪽은 비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사람이 많았지만 빈 자리에 아무도 앉지 않았습니다. 아니 앉지 못한 것을 수도 있겠네요.

바깥쪽에 앉아 있던 사람이 비켜주어야 안에까지 들어가서 앉을 수 있는데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창가 쪽으로 앉았더라면 내릴 때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오기가 불편하지만 또 다른 사람이 편하게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귀찮으니까 바깥쪽에 앉은 것 같았습니다.

조금의 배려가 아쉬웠습니다. 물론 나 자신도 귀찮을 때가 있지만 옆 자리에 다른 사람이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의 편안함과 이익이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버스정류장의 글귀

아침에 출근하다가 버스정류장에 있는 한 상점에 종이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냥 광고지 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손으로 적은 글이 3장 붙어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해 버스가 오는지 도로 쪽을 보면서 내용을 읽어보았습니다.

사실인지 꾸며낸 이야기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내용이 한번 생각해 볼 만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95세라고 밝힌 한 어른신이 65세 은퇴 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세월을 보낸 것을 후회하며 새로 어학공부를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은퇴 후에 그렇게 오래 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하였고 나이가 많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을 크게 후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어학공부를 하는 이유는 10년 후 105살이 되었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나태해지는 나 자신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초심을 읽고 점점 편한 것만 추구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두려워하고 있지 않은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잘 이용하고 쉽게 할 수 없다고 단정해 버리는 버릇을 버려야 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