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보관물: Toughman

사탕

며칠 전 아침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다른 차로 갈아탔습니다. 버스 안에 있는 사람은 운전기사 아저씨를 포함하여 모두 여섯 명이었습니다.

차 시간을 맞추느라고 그런지 잠시 정차해 있는데 노부부로 보이는 분들이 사탕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운전기사 아저씨께 “사탕하나 드릴까요?”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저씨는 웃으시면서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할머니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사탕하나를 운전기사 아저씨께 드렸습니다. 그런 다음 바로 뒤에 앉아 있던 나와 앞뒤에 있었던 아가씨에게도 모두 사탕을 하나씩 주셨습니다. 두 내외분만 드시는 것이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모두 나누어 주셨습니다.

사탕을 받은 모든 사람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미소를 지을 수 있고 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카시아 향기

얼마 전 버스를 타고 집에 오던 중 열린 창문을 통해 익숙한 향기가 퍼졌습니다. 도로 근처에 있는 얕은 동산에 있는 아카시아 꽃의 향기였습니다. 그때서야 지금 시기가 아카시아 필 무렵이라는 것을 기억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윽한 향기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렸을 때 꽃을 따먹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 주었고 기분 또한 좋아졌습니다. 이번 주말에 직접 동산에 가서 아카시아의 향기를 느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