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외출하여 돌아오던 중 집 근처 공원에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앞의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어린 남매였는데 부모님과 같이 공원에 나온 모양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도 숨바꼭질 놀이를 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아니면 부모님이 가르쳐 주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누나로 보이는 아이가 기둥에 서서 눈을 감고 숫자를 세는 동안 동생은 살금살금 이동하여 숨었습니다. 누나가 숫자를 다 세고 찾으러 간 사이 동생이 기준이 되는 기둥에 와서 먼저 손을 대서 이겼습니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어린시절 여름밤에 늦도록 동네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유독 술래를 많이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계속 술래만 하다가 화가 났는지 그냥 집에 들어가 버리는 일이 생각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예전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는 남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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